출처 네이버영화
영화를 볼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스포를 포함하고 있으니 주의하세요
1. 줄거리
강동원(영일 역)의 설계를 통해 우연한 사고를 가장하여 청부 살인이 이루어지지만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아무런 증거를 남기지 않고 완벽한 일처리를 하는 영일에게 새롭고 위험한 의뢰가 들어옵니다.
영일은 컴퓨터 수리 업체로 위장하여 이미숙(재키 역), 강동준(월천), 엄재만(점만)과 함께 팀을 이루어 작업을 해 나갑니다.
영일 팀은 언론의 주목을 받는 유력 인사의 청부 살인을 맡게 되는데,
검찰총장 후보인 김홍파(주정식 역)를 없애달라는 의뢰를 그의 딸 정은채(주영선 역)가 한 것입니다.
주영선의 의뢰를 받고 주정식을 살인하는 데에 성공하지만 갑자기 사라진 재키를 찾아간 영일은 죽을 뻔한 위기를 모면합니다. 하지만 점만이는 버스에 치어 죽게 되고 영일은 자신을 죽이려는 존재를 알아차리고 비밀조직 청소부의 정체를 쫓게 됩니다.
한편 15억원이라는 거액의 보험금을 탄 주영선이 자살을 하게 되고, 영일은 청소부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됩니다.
재키가 작전 직전에 자리를 뜬 것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것으로 나옵니다.
또한, 청소부와 손잡고 내통한 배신자를 추적해 나갑니다.
2. 청소부는 누구인가?
원작에는 없는 청소부라는 설정으로 관객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청소부가 과연 누구일지' 의문을 품으며 보게 됩니다.
결말에 이르러서는 영화에 나오는 모두가 설계자이자 청소부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극 중에 등장하는 청소부는 보험사에서 일하는 총괄매니저 이무생(이치현 역), 형사 김신록(양경진)으로 묘사되는데 마지막 장면에는 영일이 길을 걷는 중에 교통사고 소리가 들리고 강동원 역시 사고사로 위장된 설계에 당했다는 결말이 나옵니다.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고, 배신하고 의심하는 심리를 잘 표현한 원작과는 달리 혼란만 가져오는 결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극 중에서 영일은 청소부를 추적해 나가면서 수많은 의문이 생기며 기억하는 과거가 맞는 건지, 청소부 비밀조직이 존재하는지 의심하며 혼란에 빠지는데, 관객들 역시 이 영화가 말하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혼란스럽습니다.
영일 팀은 주영선의 의뢰를 성공합니다. 하지만 점만이 죽으면서 청부 살인 업자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계획'이 모두 무너져 버린 느낌입니다.
주인공은 치밀함을 가져야 하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급기야는 형사 앞에서 사고로 위장된 사건을 모두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살인 청부 업자의 모습이 아닙니다. 이야기 전개 상 꼭 필요한 부분이라 할지라도 너무 계획 없고 허술한 전개에 성의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3. 감상평
설계자는 5월29일 개봉 이후, 하루 만에 혹평을 받으며 다른 영화들에 밀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원작 엑시던트는 주인공의 심리를 풀어낸 심리극에 가까운 반면, 설계자는 주인공의 심리 변화보다는 청부 살인을 사고사로 만들어버리는 살인 수법에 초점을 맞추며, 개연성을 상실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관람객 평점 5점대, 네티즌은 평점 3점대를 이루고 있으며, 누적 관객 수는 100만 명도 힘들어 보이며 하향세를 타고 있습니다.
흥행 실패의 원인으로 늘어지는 스토리, 등장인물의 개연성 부재, 뭉개지는 대사, 허무한 결말 등을 꼽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평가하자면 마지막 한방이 아쉬운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연기력 좋은 배우들이 제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영일이라는 인물을 통해 감독이 얘기하고자 한 것은
누구도 믿지 말고,
모든 자살을 의심하라.
뒤에 커다란 음모가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라는 메시지가 아닐 것입니다.
그러한 인물의 심리를 잘 묘사하여 관객들 역시 마음 졸이고 봐주길 기대하였을 텐데 주인공의 상황 판단이나 스토리의 전개가 앞뒤가 맞지 않거나 이해되지 않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이동휘 배우를 아주 좋아하는데, 유튜브를 통해 실마리를 풀어주기를 기대했지만 영화의 흐름과 맞지 않게 생각되는 등 개연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됩니다.
범죄영화 치고는 전개가 지루하고 매끄럽진 않지만 여러 번 보면 해석이 되는 영화라 할 수 있겠습니다.
스릴러나 추리물 좋아하시는 분들은 볼만하고, 극적이고 빠른 전개를 원하시는 분이나 시원한 결말을 원하시는 분들은 비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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