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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스포주의)

<대치동 스캔들>안소희주연 멜로드라마

by 맛과멋 2024. 6. 25.

출처 네이버영화

 

 

1. 영화정보

 

15세 이상 관람가로 2024.06.19에 개봉하였고 출연진은 안소희, 박상남, 타쿠야, 조은유 등입니다.

김수인 감독은 <독친>, <옥수역귀신>, <B컷> 등에서 감독, 각본, 각색을 맡았으며 2019년 상반기 한국영화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대치동 스캔들>은 김수인 감독이 실제 대치동에서 국어 강사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일타 강사 안소희(윤임)와 학교 교사 기행(박상남)의 만남을 누군가 목격하게 되고 시험 문제 유출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윤임이 잊고 싶었던 대학 시절과 조우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김수인 감독은 기획 의도를 "사람들이 오직 입시라는 단 하나의 목적만 갖고 움직이는 특수한 공간에서 개인의 꿈과 욕망과 같은 지극히 사적인 측면에 집중하고 싶었다"며,  "목적에 집중하여 스스로 잘 돌아보지 못할 때 생길 수 있는 일상의 균열을 이야기해보고 싶었던 영화"라고 밝혔습니다.

 

제목을 보면 드는 생각은 치열한 입시전쟁에서 그려질만한 이야기를 그렸을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주인공이 겪은 갈등을 통해 인물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어 묘사하였고 비중 있게 다룬 영화입니다.

 

2. 줄거리

 

국어 일타 강사 안소희(윤임 역)를 대치동의 담당하는 중학교 중간고사가 끝나는 날, 그 학교의 교사 기행이 찾아옵니다.

누군가 두 사람의 만남을 목격하고 학부모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시험 문제 유출에 대한 의심으로 번지고 맙니다.

시험지 유출 소문은 주인공 윤임이 남자친구와 절친을 다시 만나게 되는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윤임은 절친이었던 소설가 조은유(나은 역), 옛 남자친구 기행, 그리고 그녀를 짝사랑했던 미치오와의 잊고 싶었던 대학 시절의 과거를 마주하게 됩니다. 과거 절친 나은의 배신으로 오래도록 꾸었던 꿈을 잃어버리고, 사랑했던 남자친구는 절친과 바람이 나서 윤임의 성격이 냉정하고 무뚝뚝해진 듯합니다. 

 

윤임은 일타 강사로 일하며 지난 몇 년간 돈을 모았지만 대학 시절부터 살던 집에 계속 머무릅니다. 무던함, 귀찮음, 무심함인가 했는데 '과거의 진실을 마주하면 돌아오겠지'라는 생각으로 기다린 것입니다. 한편 기행은 '진심이 상처를 줄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문제를 회피하는 자세를 취합니다. 윤임이 퇴근 후 맥주를 사러 편의점에 가지만, 시험 기간임을 고려해 맥주 대신 캔 커피를 사는 장면은 자신의 삶을 학생들에게 완벽히 맞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결국 친구들을 모두 감싸 안으며 끝까지 두 사람을 배려하고 아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3. 관람평

 

네이버 평점 9.59 관람객 평점 9점대로 청춘소설 같은 영화로 많은 분들의 추억을 되살리고 공감을 얻고 있는 영화입니다.

연극 '클로저'에 이어 배우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안소희의 연기가 깊이 있어졌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돌이라는 편견을 깨줄만큼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고, 스토리 또한 좋아서 다시 보고 싶은 영화에 손꼽을 수 있습니다.

두 주연 배우의 케미가 좋았고 복잡한 인간관계를 잘 그려냈으며, 섬세한 감정 표현마음으로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극 후반에 윤임은 시험 문제 유출 관련하여 소문을 퍼뜨린 학부모에게 팩폭을 가해 사이다 같은 장면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안소희 배우는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부산행>에서 이제 배우로 전향했네 정도였는데, <대치동 스캔들> 이후로 배우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윤임의 세세한 감정을 잘 그려내며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노력하는 멋진 배우로 거듭난 안소희!! 다음 작품도 기대하게 만드는 다방면의 다재다능한 배우입니다. 기대 없이 보러 갔다가 기대 이상을 보여주었는데 개인적으로 아주 많이 노력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갈등과 화해, 사랑과 배신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들을 연출하고 잘 표현하였습니다. <대치동 스캔들>은 독립영화로 상업영화에 비해 상영하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잘 만든 영화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